돈 몰린 인버스ETF…2차전지株의 눈물 [마켓플러스]
테슬라 주가 급등…자율주행株 상한가 진입
BUY KOREA? BYE KOREA…외국인 7개월 만에 순유출 전환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이슈는 '설상가상 2차전지주'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늘부터 2차전지 인버스 ETF까지 상장됐습니다.
인버스 ETF란 추종하는 지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볼 수 있게 설계된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내릴수록 수익을 보는 구조인 건데요.
ETF의 구성종목들을 보면 에코프로와 포스코 그룹주를 비롯해서 배터리 셀 3사 등이 모두 담겼습니다. 이 ETF는 상장 첫 날부터 700억 원 가까운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인버스 ETF의 상장으로 투심이 악화된 것도 있지만,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도 2차전지 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는 많게는 5%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고마워요, 테슬라"입니다.
전 거래일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며, 오늘 시장에선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의 주가도 반사수혜를 봤는데요.
이날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줄 수 있다며 목표주가 4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테슬라의 주가는 10% 넘게 뛰면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처럼 자율주행 기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에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의 주가도 들썩였습니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퓨런티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캠시스와 같은 기업들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늘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바이(BUY) 코리아?, 바이(BYE)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준비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7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주식에서만 9억 1천만 달러, 채권에선 7억 9천만 달러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2조 2,500억 원가량이 순유출된 겁니다.
한국은행 측은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순유출 전환했다"며 "채권 자금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만기가 도래하며 순유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는 박스권 증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수급은 7월 이후 매도세로 전환했다"며 "내년 상반기는 주식하기 편한 국면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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