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적은 훌륭한데…홀란의 험난한 유로 본선행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노르웨이가 유로2024 본선 진출 경쟁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유로2024 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A조 경쟁 구도는 1강 3중 1약 체제다. 스코틀랜드가 앞서나가고 키프러스가 처져있다. 스코틀랜드는 당초 최강팀으로 여겨졌던 스페인까지 격파하고 5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두 경기 더 치른 상태이긴 하지만 2위 스페인(승점 6)에 승점 9점 앞선 1위다. 예선 6차전 경기가 없으나 3, 4위인 노르웨이와 조지아(이상 승점 4)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라운드 종료 후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본선 직행권인 걸린 2위 자리를 두고 스페인, 노르웨이, 조지아 세 팀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역시 유리한 건 스페인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승점 동률인 노르웨이, 조지아에 승점 2점 앞서있다. 조 최약체 키프러스와 경기가 두 차례나 남아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바싹 붙어있는 두 팀 가운데 더 조급한 쪽은 노르웨이다. 조지아는 2위 안에 들지 못해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랭킹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노르웨이는 현 시점에선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순위가 아니다. 6차전 조지아에 패한다면 유로2024 본선 진출 실패가 유력해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상위팀에서 활약 중인 엘링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를 보유하고 있는 팀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각각 2019년, 2014년 A대표팀에 데뷔한 홀란과 외데고르는 아직 메이저 대회 출전 경력이 없다. 특히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홀란이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노르웨이는 유로2020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홀란 2경기 3골을 기록 중인 유로2024 예선도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은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소속팀에서 굉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홀란에겐 더 큰 아쉬움이다. 메이저 대회 성적은 선수 개인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리오넬 메시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전까지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는 것이 커리어의 큰 약점으로 꼽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