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발 AP 시장 재편 본격화하나… “퀄컴 가장 큰 피해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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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스마트폰으로 복귀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인 '기린 9000S'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퀄컴은 중국 시장에서 설자리를 빠르게 잃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면, 퀄컴이 칩셋을 공급하는 다른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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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스마트폰으로 복귀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화웨이에 칩셋을 공급하던 퀄컴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인 ‘기린 9000S’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퀄컴은 중국 시장에서 설자리를 빠르게 잃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TF인터내셔널 궈밍치 분석가는 화웨이가 2024년부터 기린 칩셋을 전면 채용하면서 퀄컴 물량을 완전히 뺄 것이라고 예측했다.
퀄컴은 지난해과 올해에 각각 약 2500만개, 4200만개의 AP를 화웨이에 공급했다. 화웨이의 자체 AP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 물량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여기에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면, 퀄컴이 칩셋을 공급하는 다른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궈 분석가는 “퀄컴의 AP 출하량이 올해보다 5000만~6000만대 감소하고, 해마다 감소 폭이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퀄컴의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64%(지난해 기준)에 이른다.
이미 미디어텍에 1위 자리를 내어준 퀄컴으로선 점유율에서 더 밀릴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은 미디어텍(30%), 퀄컴(29%), 애플(19%), 유니SOC(14%), 삼성전자(7%) 순이었다.
퀄컴의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 애플 등이 보이는 ‘이탈 조짐’도 악재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S24에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 탑재를 유력하게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삼성전자로선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엑시노스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가 물량을 줄이면 퀄컴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애플은 퀄컴으로부터의 ‘5G 통신칩 독립’을 시도 중이다. 애플은 2019년 10억 달러에 인텔 모뎀사업부를 인수한 뒤 자체 통신칩 개발에 전력투구해왔다. 자체 개발한 반도체인 ‘애플 실리콘’을 아이폰, 맥 등에 적용한 것처럼 통신 칩도 스스로 만들어 외부조달 비중을 낮추겠다는 전략이었다.
애플과 퀄컴이 맺은 5G 통신칩 공급계약이 올해 만료된다는 점도 자체 통신칩 개발에 속도가 붙는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애플은 일단 퀄컴과의 동행을 연장하는 쪽을 선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퀄컴과 2024~2026년 아이폰용 5G 통신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자체 통신칩 개발이 계획만큼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파를 데이터와 목소리로 변환하는 통신칩은 반도체 가운데 개발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5G 통신칩을 만들 수 있는 곳은 퀄컴,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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