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젊음이여’ 국대 베테랑 동반 주춤…세월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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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베테랑들도 나이 앞에선 장사 없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와 맞물려 2023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까지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투수조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둘은 당시 각각 2이닝 3피안타 4실점, 0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재정비를 위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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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베테랑들도 나이 앞에선 장사 없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와 맞물려 2023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의지와 최정 정도만이 세월을 거슬렀다.
지난 3월 진행된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30명 중 35세 이상 고참은 7명이었다. 마운드에선 1988년생 동갑내기 김광현·양현종 듀오가 ‘유이’했다. 전까지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투수조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둘은 당시 각각 2이닝 3피안타 4실점, 0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픔은 WBC가 막을 내린 뒤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13으로 해당 부문 2위를 차지했던 김광현은 특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12일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서 4.03의 ERA를 기록했다. 속구와 슬라이더 모두 예년보다 구속이 떨어지며 전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양현종도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잦은 피안타가 불안 요소였고 결국 6월 들어 뇌관이 작동했다. 6~8월 12차례 등판 중 4실점 이상이 5번이었다. 6이닝을 채운 경기는 3번뿐이었다. 결국 재정비를 위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다.
산전수전 다 겪은 강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현수는 장타력을 잃었다. 타율과 출루율은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홈런이 지난해 23개에서 올해 5개로 줄었다. 그 결과 데뷔 직후였던 2006~2007년을 제외하면 커리어 사상 가장 낮은 112.3의 조정 득점 생산력(wRC+)을 찍었다. 정규시즌 우승에 가장 가까운 LG 트윈스의 3번타자로는 다소 모자란 성적이다.
전년도 홈런왕 박병호 역시 장타율이 뚝 떨어졌다. 부상과 부진의 여파로 110경기에서 12홈런에 그쳤다. 프로야구 최초의 10년 연속 20홈런 대기록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 히어로즈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던 이지영 또한 체력 문제와 빈타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초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물론 예외도 있다. WBC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던 최정은 SSG 랜더스 타자 중 가장 높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자랑하며 변함없는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통산 득점 1위 등극은 덤이었다. 지난 겨울 친정에 복귀한 양의지도 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홈런 개수는 반 토막 났지만 3할 넘는 타율과 4할대 출루율로 리그 포수 중 단연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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