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갚으면 나체 합성사진 뿌린다"…4000% 이자 뜯어낸 사채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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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4000%가 넘는 이자로 소액대출을 해준 뒤 연체 시 채무자 얼굴 사진과 타인의 나체사진을 합성한 전단을 제작해 상환을 독촉한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자 등이 연체되면 채무자 얼굴을 타인의 나체사진에 합성한 전단을 제작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의 '나체추심'까지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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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대부분 20~30대 사회 초년생
조직원 6명 구속, 9명은 불구속 송치
연이율 4000%가 넘는 이자로 소액대출을 해준 뒤 연체 시 채무자 얼굴 사진과 타인의 나체사진을 합성한 전단을 제작해 상환을 독촉한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20~30대 사회초년생이었고, 10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불법 대부업체 총책 30대 A씨를 포함해 조직원 15명에게 범죄단체조직·활동, 대부업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 성폭력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 6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가명을 사용해 202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에 대부업체 사무실 9곳을 차렸다. 여기에서 피해자 212명에게 10만~50만 원 사이 인터넷 비대면 소액 대출을 통해 총 5억 원을 빌려주고 이자 명목으로 3억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수금은 일주일 단위로 진행됐다.
대부업 일당들이 적용한 연 이자율은 4000%에 달했다. 만약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했을 경우 욕설과 협박으로 상환을 독촉했다. 이자 등이 연체되면 채무자 얼굴을 타인의 나체사진에 합성한 전단을 제작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의 ‘나체추심’까지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 텔레그램 등을 이용하고 3개월 단위로 사무실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 동종 전과가 있는 주변 선후배들이 총책, 관리자, 하부조직원 등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는 점에 주목해 이들이 통솔체계를 갖춘 결합체를 조직했다고 봤다. 이에 검거된 15명 모두에게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또 인터넷을 통한 고금리 소액대출은 대포폰·대포계좌를 이용해 범행하기 때문에 악질적인 방법으로 채권추심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출 등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조직과 같은 불법대부업체는 금융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고 '미등록 영업'을 하는 대부업체를 말한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지만 이들은 수백%부터 수천%의 금리를 매긴다. 폭행이나 협박, 심야 방문·전화 등 불법 추심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채무자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 등에 합성해 "지인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하는 '성 착취 추심 행위'도 빈번하게 발생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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