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7 뷰티 크리에이터 민스코

강민지 2023. 9. 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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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사랑하는 뷰티크리에이터 민스코가 애정하는 물건과 그 이유.

엘르의 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그 7번째 주인공은 뷰티크리에이터 민스코 @minsco_ 입니다.

1 최근에 산 것

전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친구와 ‘퇴사해도 재구매하는 맥 추천템’ 영상을 촬영하면서 제대로 ‘영업 당해서’ 저까지 40만원 어치나 구매하고 말았어요. 평소 제일 많이 구매하는 건 역시 화장품입니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신상 리뷰 위주의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대부분 구매해요.

2 위시 리스트

캐논 파워샷 V10. 갑자기 브이로그 콘텐츠를 찍고 싶어서 구매하고 싶은 카메라예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 다 하자!’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시 춤도 추고, 여행 갈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고 싶어요. 캐논 파워샷 V10은 마침 품절이라 중고구매 어플을 통해 열심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 쇼핑 성향을 설명하자면 필요하면 그때그때 바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물건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타입은 아니라 쓰던 물건이 망가지더라도 크게 신경을 쓰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구매할 때의 기쁨, 사용할 때의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여겨요. 예전에 쓰던 브이로그 카메라가 여행 중에 파도를 맞아 고장이 난 적이 있거든요? 그때도 그저 깔깔 웃으면서 “이 정도면 잘 썼다!! 이 장면이 저장되었다면 됐다!” 하고 넘겨버릴 정도죠. 그것도 추억인 것 같아요!

3 오래 지니고 있었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것

결혼하면서 구매했던 70년대 빈티지장. 빈티지에서 풍기는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 큰맘 먹고 구매했던 가구입니다. 이전 집에서도 그리고 지금도 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낮에 실내로 해가 들어오면 저희 집 고양이들이 그 위에 누워 있거든요. 캐비닛엔 제가 좋아하는 책도 수납해 저에게도 힐링 플레이스입니다. 소장한 지 5년이 지났는데 이제 고양이 발톱자국도 잔뜩 더해져 더욱 특별해요. 처음 구매할 때부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줄곧 소장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 순간이 온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4 가격표의 숫자와 상관없이 좋은 것

가네코유닛의 리얼러브 안경. 예쁘고 가벼워서 실버와 블랙 컬러로 각각 하나씩 구매한 안경이에요. 제 영상에서 착용할 때마다 정보를 묻는 요청이 많아서 여러 번 소개한 제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얼마 뒤 해당 안경 회사의 대표님에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사업을 접으려고 했던 와중에 제 영상이 계기가 돼 판매량이 급증했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얻으셨단 내용의 긴 편지였어요. 뷰티 유튜버로 수년간 활동하면서 콘텐츠의 영향력에 대해 무뎌진 상태였는데 돌연 그 힘을 다시 실감하며 일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물건의 의미를 잘 안 두는 편이라고 했지만 이 안경만큼은 볼 때마다 좋은 영향력을 되새기게 하는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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