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싶어요"…방탄소년단 RM, 20대 마지막 생일 약속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오늘(12일) 생일을 기념 장문의 메시지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RM은 12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네요"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생일이라는 게 제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간의 쑥스러움을 동반한다. 스스로 별 거 아닌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줘서 참 행복하고 복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이름이 생기는 것이란 생각을 종종 한다"고 운을 뗀 RM은 "김남준이 '김남준'이 되기까지. 그저 하고 많은 365일 중 한날이겠지만 스물아홉의 나 자신에게도 생일이 그저 스치는 날이 되지 않는 것은 모두 여러분 덕"이라며 또 한 번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RM은 "최대한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지만 팬과 가수라는 무형과 유형 사이 존재들은 과연 무엇을 넘어 무엇까지 될 수 있는 걸까요. 사랑이라는 친절한 유령 아래 모든 것이 용인될 수 있을까요? 드러냄이 약점이 되고, 솔직함이 상처가 되는 경험을 지금도 퍽 겪고 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남모를 고민들을 엿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팬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점점 더 담담해지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RM. 그는 "평생 한 번 받아볼까 하는 진심들을 장대비처럼 받아보는 바람에 염세와 허무를 멋지다고 여겨왔던 제가 기질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이란 것도 깨달았다. 이거 기적 아닌가요"라며 팬들의 사랑으로 인해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이를 넘어 다양한 수단으로 분출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도 전했다. 그렇기에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지금의 삶에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RM은 끝으로 "여러분 덕에 저 정말 살고 있다. 잘 살고 싶다. 그냥 매번 최신 최선의 버전으로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한 분 한 분 다 안아드릴 수는 없겠지만 마음은 그 이상이다. 제가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받은 만큼 저도 한 번 애써보겠다"라고 약속했다. 

그의 진심 가득한 메시지에 전세계 아미들은 축하 인사로 화답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아미들의 마음이 담긴 전광판 이벤트 등이 더해져 RM 생일을 기념한 아미들의 축제로 커져나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