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이종섭 국방, 예정없던 일정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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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후 예정에 없던 충남 계룡대, 육군 7군단과 2사단을 연이어 방문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이 장관이 계룡대를 방문해 육군총장과 해군총장을 비공개로 만나 그동안 일하면서 겪은 소회와 격려, 당부의 말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과거 근무 부대를 고별 방문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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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사의표명 받아들일 땐 신범철 차관 대행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오후 예정에 없던 충남 계룡대, 육군 7군단과 2사단을 연이어 방문했다.
이날 군 관계자는 “이 장관이 계룡대를 방문해 육군총장과 해군총장을 비공개로 만나 그동안 일하면서 겪은 소회와 격려, 당부의 말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계룡대에서는 박정환 육군총장과 이종호 해군총장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이 근무했던 7군단과 2사단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과거 근무 부대를 고별 방문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장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 논의 등과 관련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업무 정지 등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사의를 표명한 것은 현행 법률 조항에 대한 고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134조 2항에 따르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탄핵 소추된 사람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그를 해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헌법재판소 결정이 선고되기까지 수개월 동안 대통령 인사권이 묶일 수 있다. 이는 여권 일각에서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면 신임 장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신범철 국방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후임 장관으로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3성 장군 출신인 신 의원은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참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장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과 육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으로 국회에서 질타당한 바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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