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어망 재활용…'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 선정
SK에코플랜트와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NETSPA)가 동남아에서 공동 추진하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으로 선정됐다.
12일 SK에코플랜트는 코이카와 경기도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개발도상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전문성에 기반해 ESG를 주제로 한 원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내 어선 어업이 가장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 기술력을 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해 지역사회에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 8000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해 연 5만톤의 탄소감축, 총 1000여명 이상 직·간접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4~2028년까지 5년간 진행하게 되며, 총 사업비 100억원의 절반인 50억원을 코이카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코이카는 ESG가 기업의 중요한 경영전략이 됨에 따라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결합해 사업의 효과성을 배가하는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를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사업 규모는 1건당 최대 100억원이며, 코이카가 개별 사업당 연간 10억원(사업기간 5년 기준)까지 최대 50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기업이 1대 1 매칭 기준을 적용해 코이카 분담금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와 협력한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11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넷스파는 올해 안에 폐어망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내 폐어망 재활용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연간 8000톤 규모의 재생 나일론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이번 예비사업 선정은 양사의 협력 사업이 개발도상국가의 환경·사회·구조 변화를 돕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또 이번 협약으로 동남아 폐어망 재활용 분야 상호 독점적·배타적 공동사업 추진권을 갖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술기업과 합작해 해외에서 폐어망 수거 및 재생 나일론 원료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폐어망은 현재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하는데 반해,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활용 기술 개발도 늦어지고 있다. 매년 전 세계 120만톤, 국내 4만4000톤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는 유령어업을 야기해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키며,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또한 바다에 남아 해양 오염을 가속화 시킨다.
넷스파는 기존 수작업 형태로 폐어망을 직접 선별했던 것과 달리 나일론만을 단일 소재로 완벽히 선별해 대량 추출하는 독자적인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 연간 약 4000톤 규모의 폐어망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시설을 준공해 가동 중에 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이번 사업이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신규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코이카 및 넷스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이 직면한 해양 오염문제 해결은 물론 재생 나일론 공급을 통해 섬유·전자·자동차 산업 분야 고객들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재명 "특이하다"던 '제3자 뇌물죄'…文정권 5년간 98명 검거됐다
- "김만배, 민주당 경선 때 대장동 의혹 문제되자 '이재명 방어' 수차례 강조"
- 단식 중인 이재명 항의방문했다고…민주당, 태영호 징계안 제출하기로
- "불륜남과 해외서 즐긴 아내, 처남과 처제도 함께였습니다"
- "미친거 아니냐" 10대女 면접성폭행, 앞선 면접자 충격증언 나왔다
- [속보] 법원 "이재명 1심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 한동훈, 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사법부 결정 존중하고 경의 표해"
- "명태균 영향력, 실제 있었나 아니면 과도하게 부풀려졌나" [법조계에 물어보니 544]
- 서양의 풍자·동양의 서정… '아노라'와 '연소일기'가 그린 현대 사회의 균열 [D:영화 뷰]
- ‘오! 대반전’ 홍명보호 원톱, 조규성·주민규 아닌 오세훈…공중볼 경합 승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