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기자회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불공정 보도 책임자다" [미디어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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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이사진에 복귀했다.
MBC의 왜곡 보도 시비가 불거질 때 권 이사장이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권 이사장은 MBC 보도의 독립성을 보장하려 한 것이 아니라 불공정 보도를 방조한 것이 아닌가.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변함없이 MBC의 불공정 보도를 방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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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이사진에 복귀했다. 권 씨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결과다. 법원은 '직무수행에 장해가 될 객관적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해임을 허용하는 것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보장이라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시했다. 권 씨의 직무 복귀가 과연 MBC의 '공정성'이라는 공익에 부합하는가.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보도. MBC는 다른 언론도 다 보도한 사안이라고 강변했지만, 자막에 '()'까지 쳐가며 '(미국)'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보도한 곳은 MBC밖에 없었다. MBC는 여전히 당시 무슨 의도로 '(미국)'이라는 자막을 달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반면 2022년 9월 22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앞서 같은 사안을 보도한 채널A는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비속어 대상도 미 의회가 아닌 '야당'"이라는 대통령실의 반론을 반영해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했다. '다른 언론사들도 똑같이 보도했다'는 MBC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이 사안을 제일 먼저 보도했던 MBC가 반론 취재 없이 왜곡 보도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권태선 당시 이사장은 날조, 왜곡이 아니라고 적극 옹호했다. 오히려 이런 주장이 언론탄압이라고 반박했다. MBC의 왜곡 보도 시비가 불거질 때 권 이사장이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MBC 취재기자가 '김건희 논문 표절 의혹' 취재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했을 때도, 또 다른 기자가 '한동훈 법무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의원에게서 받은 개인정보 관련 자료를 유튜버에게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권 이사장은 입을 다물었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방문진 내에서 보도 책임자를 불러 경위를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권 이사장은 번번이 '보도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MBC 보도의 독립성을 보장하려 한 것이 아니라 불공정 보도를 방조한 것이 아닌가.
이러니 20대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김만배 인터뷰' 같은 보도가 나온 것이다. MBC는 아무런 검증이나 사실 확인 없이 뉴스타파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10분 48초 동안이나 중계 보도를 해놓고, '다른 언론사도 다 보도했는데 왜 우리만 공격하느냐'고 언론탄압 코스프레를 하는 중이다. 여당이 해당 기자들을 고발하고 '가짜 뉴스 청문회'를 추진하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자체 진상조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
MBC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문진 이사장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한 MBC의 편파 보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난 대선을 앞두고 그랬던 것처럼 불공정 보도, 왜곡 보도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크다. 민주당에 유리하고 국민의힘에 불리한 기사라고 판단되면 검증이나 반론 취재 없이 일단 확대 보도하고 보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변함없이 MBC의 불공정 보도를 방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하루속히 끊어내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MBC에 미래는 없을 것이다.
2023년 9월 12일 MBC 새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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