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복제 양 돌리 탄생 주역 '이언 윌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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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윌머트(Ian Wilmut)'는 영국의 발생학자로 1997년 사상 최초의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연구팀의 리더로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은 세계적 생명과학자다.
그러나 윌머트 연구팀의 돌리는 동물 복제연구를 본격화하고, 파킨슨병 등 노화로 인한 질병 치료법 개발의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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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윌머트(Ian Wilmut)'는 영국의 발생학자로 1997년 사상 최초의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연구팀의 리더로 영국 왕실로부터 작위를 받은 세계적 생명과학자다. 노팅엄대학교에서 동물과학을 전공했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영국 로슬린연구소에 재직 중이던 1996년 7월 노팅엄 대학의 케이스 캠벨(Keith Campbell) 교수와 함께 6년생 폴란드 도싯 양의 유선 체세포를 이용해 인류 최초로 포유동물 '돌리(Dolly)'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다.
연구팀은 유선 세포를 이용한 세포 복제였기에 당시 가슴으로 유명했던 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이름을 따서 '돌리'라는 이름을 지었다. 돌리는 2003년 6살의 나이에 폐 감염으로 안락사했고, 이후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돌리의 탄생에는 윌머트 박사보다 연구 파트너였던 캠벨 교수가 3분의 2 정도로 기여도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공동연구자들이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무심한 돌림 순으로 윌머트의 이름을 먼저 게재해 윌머트가 제1 저자로 등재됐기 때문이다.
1999년 배아 발달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에서 대영제국훈장(4등급)을 받았고, 2008년 케이스 캠벨과 야마나카 신야와 함께 '포유류의 세포 분화에 대한 연구'로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쇼상(Shaw Prize)을 공동 수상했다.
이후 윌머트는 야마나카 신야가 개발한 난자를 쓰지 않고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만드는 역분화 연구가 더 나은 기술이라면서 돌리를 만든 체세포 핵 치환 기술을 포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윌머트는 역분화 기술이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치료와 뇌졸중 및 심장마비 환자 치료에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윌머트 연구팀의 돌리는 동물 복제연구를 본격화하고, 파킨슨병 등 노화로 인한 질병 치료법 개발의 기대를 키웠다. 영국 BBC는 "윌머트의 작업은 줄기세포 연구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로슬린연구소는 윌머트 박사가 파킨슨병으로 오랜 투병 끝에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79세. 2012년 에든버러대에서 은퇴했고, 2018년 파킨슨병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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