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31년만의 시즌 4승 사냥 나서…‘레전드’ 최상호 아성 도전

정대균 2023. 9. 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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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가 마치 달 표면과 같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고군택(24·대보건설)의 31년만의 시즌 4승 달성 여부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는 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 시즌 4승을 기록한 최상호(68)가 유일하다.

고군택은 "3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하지만 목표는 상향됐다.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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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출격
신개념 대회 코스인 코스모스 링스가 변수
이재경.한승수 등 올 시즌 챔피언 총출동
오는 14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 KPGA

페어웨이가 마치 달 표면과 같다. 코스는 완벽한 직사각형인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영낙없는 공항 활주로다. 나란히 줄지어 늘어선 길이 1.85km, 폭 100m의 직사각형 4개 속에 18개 홀을 앉혔다. 전장은 7407야드다.

벙커와 그린도 다른 골프장에서 볼 수 없는 형태다. 총 벙커수는 무려 365개다. 모양은 전체가 원형으로 벙커 턱이 위로 솟아있어 작은 분화구처럼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달 표면처럼 보이는 이유다.

그린은 18홀 모두 같은 면적의 완벽한 원형이다. 마치 사발을 엎어 놓은 듯 중앙부가 봉긋 솟아 있다. 그린 높이는 페어웨이 보다 1~1.5m 가량 높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아니면 버디를 잡기 힘들다.

기존 코스와는 완전히 다른 신개념 코스가 탄생했다.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곁에 새로 개장한 코스모스 링스(파72)다. 이 곳에서 개장 이후 최초로 프로 토너먼트 대회가 열린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 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9·코웰)를 비롯해 총 138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고군택(24·대보건설)의 31년만의 시즌 4승 달성 여부다. 고군택은 지난 10일 끝난 신한동해오픈을 비롯해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등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는 1985년, 1986년, 1991년, 1992년 시즌 4승을 기록한 최상호(68)가 유일하다.

고군택은 “3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하지만 목표는 상향됐다.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진호의 대회 첫 2연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최진호는 작년 이 대회에서 약 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통산 8승에 성공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대회 및 개인 첫 2연패다.

최진호는 “지난해 대회에서 5년만에 우승을 추가한 대회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라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KPGA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개최지인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 골프장. 코스모스 링스 골프장 제공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5위에 자리한 이재경(24·CJ), 강경남(40·대선주조),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 이정환(32·팀속초아이)도 대상에 해당하는 제네시스 1위 등극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 준우승자에게는 600점이 주어지므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는 고군택을 비롯해 올 시즌 우승자 11명이 모두 출전한다. 코리아 챔피언십 우승자인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과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임성재(25·CJ)는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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