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 논란 '뒷배' 찾자? 민주당 "언론 자유 위축"

박현광 2023. 9.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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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대가성 보도 논란의 '뒷배'를 파헤치겠다는 국민의힘 요구로 소집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불참으로 20분 만에 끝났다.

야당의 회의 불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회의에 나온 조승래 의원은 "우리가 안건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있고 다룰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요구한 현안질의를 보면 개별 보도에 대한 현안질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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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야당 반발로 과방위 파행... 장제원 "국기문란 행위 드러나고 있어"

[박현광, 남소연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뉴스타파 대가성 보도 논란의 '뒷배'를 파헤치겠다는 국민의힘 요구로 소집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야당의 불참으로 20분 만에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개별 보도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언론보도 검열에 해당하는 안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내용 보도를 대통령 선거 공작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공작 세력을 밝히기 위한 현안질의를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의 주장이 '언론 보도 검열'이라며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회의에 불참했다.

조승래 "언론 자유에 심각한 위축 가져올 수 있어"

야당의 회의 불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회의에 나온 조승래 의원은 "우리가 안건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있고 다룰 수 없는 것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요구한 현안질의를 보면 개별 보도에 대한 현안질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방위가 현안질의를 통해 개별 뉴스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의아하다"며 "이런 행위는 정말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로, 때로는 광기로 비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언론 자유에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그(언론사의 개별 뉴스) 자체가 안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장제원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가 드러나고 있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짜뉴스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김병욱 의원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대선공작 사건을 보면서 1997년도 '김대업 병풍 조작 사건'이 떠오른다"며 "지금이 이재명 정부였다면 이 사건이 드러나지 않고, 묻히고 계속 큰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공작 유혹 이어졌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어디로 떨어졌을지 아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해당 보도를 하나의 개별 뉴스로 보는 건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허위 인터뷰를 통해 언론을 사유화하고 사적 이익을 위해 언론을 도둑의 칼처럼 활용하는 그 뿌리를 찾아 발본색원하고 앞으로 이런 시도할 엄두 못 내게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회의 소집 요구는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인터뷰를 조작하는 등 공영방송의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행위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알앤써치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2.0%)에 따르면 가짜뉴스 유통은 국기문란이라는 주장에 국민 53.3% 동의했고,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24.7% 불과했다"며 "다양한 제안을 하면서 함께 현안질의를 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야당 의원들께서 모두 불참을 통보해 몹시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2022년 대선 투표일 직전 주말 <뉴스타파>는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게이트' 대출 관련자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뉴스타파>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검찰은 신학림 전 위원장이 이후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수수했고, 사실상 '대가성'으로 허위 보도 생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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