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보다 더 큰 사건" 라리가 회장, '기습 키스' 사건으로 사임한 西 축구협회장 맹비난

윤효용 기자 2023. 9. 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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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기습 키스 논란으로 사임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화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축구 평판에 엄청난 손상을 남겼다. 역사상 가장 큰 미디어 스토리다. 9.11 테러보다 더 크다"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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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기습 키스 논란으로 사임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화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축구 평판에 엄청난 손상을 남겼다. 역사상 가장 큰 미디어 스토리다. 9.11 테러보다 더 크다"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저격했다. 평소 루비알레스와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테바스 회장은 기습 키스 사건을 역대 최악의 비행기 참사인 미국 9.11 테러에 비교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20일 스페인의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 자리에서 자국 선수 헤니 에르모소를 향한 '기습 키스'로 논란을 일으켰다. 역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 성과에 대한 기쁨을 참지 못하고 중계 카메라 앞에서 돌발 행동을 한 것이다. 이후 "다른 의도가 없는 즉흥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11일 결국 사임하며 협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도 내려놨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90일 직무 정지 처벌을 내린 후에도 사임하지 않았지만 압박은 점점 거세졌다. 루비알레스 대신 임시 회장 자리에 앉은 페드로 로차가 루비알레스를 지지하던 호르헤 빌다 감독도 경질했다. 이후 루비알레스도 사임 결정을 내렸다.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자신은 결백하다는 입장은 끝까지 유지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나의 결백을 지킬 것이다. 진실에 대한 믿음이 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에르모소와 법적인 문제도 남았다. 멕시코 프로 리그 파추카 페메닐에서 뛰고 있는 에르모소는 출국 전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금요일 마드리드에 이쓴 오디엔시아 나시오날 법원의 판사에게 공식적으로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와 키스는 합의되지 않은 것이며 충동적이고 성차별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테바스 회장은 루비알레스의 사임을 환영했다. "어제 그가 사임했을 때 저는 잠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판 손상은 반드시 구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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