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트 대역전 드라마…마르티네스 PBA 통산 4번째 우승, 역대 최다 2위
김명석 2023. 9. 12. 15:17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프로당구(PBA) 개인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7회)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리 유스케(일본)와의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벼랑 끝에 몰린 뒤 6세트 대역전에 성공해 더욱 짜릿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지난해 11월 2022~23시즌 4차 투어 정상에 오른 뒤 10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르티네스는 조재호(3회)를 제치고 PBA 통산 우승 단독 2위(4회)에 올랐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부터 함께 해 다섯 시즌 만에 PBA 대표 선수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개막 투어에서 128강에 그쳤던 그는 2차 투어 32강, 3차 투어 16강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 이번엔 정상까지 올랐다. 이번 투어에선 조재호(8강)와 오태준(4강)을 차례로 제압했다.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끝에 극적으로 오른 정상의 자리였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를 8-15로 내준 뒤 2, 3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4, 5세트를 연거푸 빼앗겨 재역전을 허용했다. 6세트에서도 한때 5-11로 밀리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자칫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 마르티네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모리가 네 이닝 동안 1점에 그친 사이 마르티네스는 8이닝 3점, 10이닝에 하이런 5점을 쓸어 담으며 15-12로 역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 선수를 가리는 마지막 7세트. 기세가 오른 마르티네스는 첫 3이닝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4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7점으로 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르티네스는 “6세트 5-11로 밀린 상황에서도 나에게 찾아올 단 한 번의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기회가 온다면 4~5점을 한 번에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그동안 2시간씩 연습하다 PBA로 온 이후엔 8시간을 연습하고 있다. 심리학 책도 읽으면서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 남아 있는 모든 대회도 우승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일본인 최초 PBA 투어 우승에 도전했던 모리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종전 개인 최고 성적인 32강을 넘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PBA 개인투어는 잠시 숨을 고르고, 오는 14일부터 팀리그 3라운드가 이어진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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