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비대면 기업금융에 '현미경'…시중銀 도전 속 주도권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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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은행권의 기업금융 현황 파악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이 부진한 여신 성장을 만회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금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이 분야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기업은행이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중 기업은행이 전체의 24.5%를 차지하며 기업금융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은행도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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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등과 비교·분석 추진
IBK기업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은행권의 기업금융 현황 파악에 나섰다. 시중은행들이 부진한 여신 성장을 만회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금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이 분야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기업은행이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국내 은행들의 디지털(비대면) 채널 내 기업금융 현황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취급하는 기업금융 상품과 특징을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3년간의 추이와 대출 프로세스를 파악한다. 다른 은행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기업금융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기업은행은 이미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983조1680억원이다. 이중 기업은행이 전체의 24.5%를 차지하며 기업금융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국민은행(17.0%)과도 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최근 기업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예고한 만큼 기업은행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가계대출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우려하고 나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실물 경제 둔화로 운전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역성장하고 있는 가계대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우량 기업대출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이 그동안 자산건전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해온 점도 기업대출 영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싣는다. 이들은 올 상반기까지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고, 보수적으로 대출 취급에 나서면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부터는 보수적으로 수정한 여신 정책을 기존 프로세스로 복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은행도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빅테크의 디지털 채널 내 기업금융 프로세스를 비교하고, 다른 은행의 우수 사례를 토대로 기업은행의 개선점을 도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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