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 블랙박스’ PD “르세라핌 한라산 등반보고 ‘근육돌’ 인정” [인터뷰①]
김지혜 2023. 9. 12. 14:31
‘지구 위 블랙박스’를 연출한 구민정 PD가 그룹 르세라핌의 강철 체력에 감탄했다.
12일 KBS 누리동에서 ‘지구 위 블랙박스’ 언론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구민정 PD는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음악 만한 게 없더라”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KBS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구민정 PD는 가장 인상 깊었던 촬영으로 ‘르세라핌’을 꼽으면서 “왜 ‘근육돌’이라고 불리는 지 알겠더라.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했는데 지친 기색 하나 없이 거뜬하게 촬영을 끝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중 멤버 허윤진 씨가 유독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메말라가는 구상나무를 보곤 가슴 아파했하더라. 프로그램을 연출한 입장으로써 몰입해 촬영하는 게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돌발상황도 있었다. 제주도 한라산 촬영 중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 것. 구민정 PD는 “당황했다. 일기예보에 폭우가 없었는 데 급하게 제작진들과 우비를 사서 비를 피했다”면서 “환경을 다루는 예능이다 보니 이런 변수가 많았다. 우비 또한 일회용품이라 신경이 쓰였지만, 최소화해서 촬영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외에도 가수 김윤아, 댄서 모니카와 립제이는 폭염과 가뭄으로 메마른 스페인에서 가수 정재형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새우 양식으로 파괴된 태국의 맹그로브 숲, 그룹 세븐틴의 호시는 서울에서 각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지구 위 블랙박스’는 10월 9일 월요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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