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긴 후 한국전 떠올린 웨일스 감독 "중요한 경기였는데, 정말 좋은 팀 상대로 잘했다"

조효종 기자 2023. 9. 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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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이 9월 A매치에서 고비를 넘긴 뒤 한국과의 승부를 언급했다.

12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 위치한 스콘토 스타디움에서 유로2024 예선 D조 6차전을 치른 웨일스가 라트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웨일스는 8일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라트비아전을 잘 마무리한 페이지 감독은 자신이 웨일스 감독직에 걸맞은 감독이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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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이 9월 A매치에서 고비를 넘긴 뒤 한국과의 승부를 언급했다.


12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 위치한 스콘토 스타디움에서 유로2024 예선 D조 6차전을 치른 웨일스가 라트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원정 경기에서 슈팅 27회를 몰아친 웨일스는 전반 29분 애런 램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6분 터진 데이비드 브룩스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웨일스 입장에서 귀중한 승리였다. 웨일스는 최근 부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한 뒤 9월 A매치 기간 전까지 1승 1무 2패에 그쳤다. 유로2024 예선 경기들이라 타격이 더 컸는데, 라트비아전 승리를 추가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조 1, 2위 크로아티아, 튀르키예(이상 승점 10)와 승점 3점 차다.


9월 A매치 첫 경기였던 한국과의 경기가 분기점이 됐다. 웨일스는 8일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득점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온 손흥민을 비롯해 한국 공격진을 잘 막아내며 유효슈팅을 하나만 허용했다. 경기 후 페이지 감독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 있는 매우 좋은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수비한 방식이 자랑스럽다"며 경기의 의의를 설명한 바 있다.


손흥민(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페이지 감독은 라트비아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뒤 다시 한번 한국과의 승부를 거론했다. "6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렇게 해냈다. 지난 주 정말 정말 좋은 팀인 한국에 맞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어 신체적으로 강한 팀을 상대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승부를 펼쳤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페이지 감독은 거취에 위협을 받았다. 9월 A매치 성적도 좋지 않았다면 자리에서 당장 물러나야 할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한국, 라트비아전을 잘 마무리한 페이지 감독은 자신이 웨일스 감독직에 걸맞은 감독이란 점을 강조했다. 경질설과 관련된 질문에 "나는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불필요한 소음이다. 스스로를 볼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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