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퇴근길 '모세의 기적'…심장이식 환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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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이식될 심장을 이송하던 구급차가 퇴근길 정체를 만났으나 경찰관과 시민의 도움으로 빠르게 길을 빠져나온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22분께 112에 "구급차에 이식할 심장이 실려 있다"며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리는데 제시간에 도착해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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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환자에게 이식될 심장을 이송하던 구급차가 퇴근길 정체를 만났으나 경찰관과 시민의 도움으로 빠르게 길을 빠져나온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22분께 112에 "구급차에 이식할 심장이 실려 있다"며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리는데 제시간에 도착해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서구에서 출발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로 진입하려던 구급차에는 장기 기증자로부터 적출한 심장이 실려 있었다.
심장은 해당 지점에서 12㎞가량 떨어진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50대 환자에게 이식될 예정이었다. 이 환자는 이미 수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퇴근 시간이 겹치면서 장수IC에서 이어지는 편도 4차로짜리 일반 도로는 정체가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신고를 받은 남동서는 순찰차 2대를 즉시 투입하고, 인천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해 교통 오토바이 2대도 현장에 보냈다.
오토바이가 맨 앞에서 길을 텄고, 순찰차를 탄 경찰관들이 창문 밖으로 경광봉을 흔들며 위급 상황임을 알렸다.
도로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 역시 길 터주기에 속속 동참해 구급차는 평소 20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
덕분에 길병원에서 대기 중이던 환자도 무사히 심장을 이식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길 터주기에 도움을 준 운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운전자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구급차가 시간 안에 도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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