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복 받은 생인가”…방탄소년단 RM, 29번째 생일 자축

이세빈 2023. 9. 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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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20대 마지막 생일 기념 소감을 밝혔다.

RM은 12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다. 생일이라는 게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간의 쑥스러움을 동반한다. 스스로 별것 아닌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이 진심으로 축하해줘 참 행복하고 복되다”며 운을 뗐다.

이어 “김남준이 ‘김남준’이 되기까지. 그저 하고많은 365일 중의 한 날이겠지만 스물아홉의 나 자신에게도 생일이 그저 스치는 날이 되지 않은 것은 모두 여러분 덕”이라며 “최대한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지만, 팬과 가수라는 무형과 유형 사이의 존재들은 과연 무엇을 넘어 무엇까지 될 수 있는 걸까. 드러냄이 약점이 되고, 솔직함이 상처가 되는 경험을 지금도 퍽 겪고 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RM은 “평생 한 번 받아볼까 하는 진심들을 장대비처럼 받아보는 바람에 염세와 허무를 멋지다고 여겨왔던 내가 기질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이란 것도 깨달았다. 주변에나마 내가 받은 사랑으로 풀이된 낙천성을 나누며 살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나올 내 다음 곡들에도 꾹꾹 담고 있다”며 “한낱 내가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솔직할 수 있을까?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가끔은 그것만으론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방탄소년단이 되었나 싶기도 하다. 이 얼마나 복 받은 생인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다. 내가 지금 당신에게 이 편지를 주는 것도 그런 거 같다. 나는 어떤 버전의 나였어도 이 편지를 2023년 9월에 쓰고 있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매번 내 생일의 편지는 내가 지금 도달한 곳의, 각기 다른 사랑의 언어”라며 “20대의 마지막 생일도 이렇게 무탈히 지나간다. 어떤 하늘 아래 있어도 부디 건강하고 오래 행복하자. 시간이 조금 지나고 또 만나자”고 덧붙였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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