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수치 문제없는 우럭·멍게"…공무원 '수산물 런치' 매주 먹는다

방제일 2023. 9.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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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오는 13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수산물 메뉴가 있는 점심을 먹게 된다.

이번 '수요일 점심에는 수산물' 행사는 최근 정부가 "방사능물질의 기준치보다 낮다"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각종 괴담이 난무하면서 정부가 직접 몸소 보이고자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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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매주 수요일마다 수산물 점심
정부청사 구내식당 17곳에서 메뉴로
청사관리본부 "한달 간 3t 소비 예상"

공무원들이 오는 13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수산물 메뉴가 있는 점심을 먹게 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날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4주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세종·서울·과천·대전 정부청사 4곳의 공공기관에서 운영되는 총 17개 구내식당에서는 수산물 메뉴로 된 중식을 제공한다.

'수(水)요일엔 우리 수(水)산물 먹는 날' 행사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구내식당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13일부터 한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침체된 수산 업계를 돕고 국내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이번 '수요일 점심에는 수산물' 행사는 최근 정부가 "방사능물질의 기준치보다 낮다"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각종 괴담이 난무하면서 정부가 직접 몸소 보이고자 이와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나아가 최근 침체한 수산 업계를 돕고 국내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일 점심마다 메뉴로 나올 예정인 수산물은 우럭·멍게·전복·꽃게와 장어·고등어 등 국민 선호도가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된다.

해양수산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방사능 수치 검사를 실시하여 적합성 판정을 받은 수산물로,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 수산물과 동일한 품목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수협강서공판장을 찾은 해양수산부 수산물 원산지표시점검반이 수산물 원산지표시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수요일 점심 수산물 메뉴로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해물 파스타와 푸팟퐁 커리 등과 함께 중·장년층이 선호도가 높은 오징어물회·멍게비빔밥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공공기관 청사 4곳에는 소속기관을 포함해 총 74개 기관 3만 5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하루 평균 점심 인원이 7000명을 넘는 만큼 행사 기간 약 3t 내외의 국내산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다.

최훈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입주 관계자들을 포함하여 우리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수산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6일 개최한 '제8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구내식당에서 국내산 수산물 이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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