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단식 중단' 건의키로 "이대로는 건강 위험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단식을 13일째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가 위험하다며 ‘단식 중단’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가 악화하는데도 12일 소환 조사를 이어가는 검찰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한규 원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의원이 우리 당 대표의 단식이 13일째로 들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중단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전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이런 의원들의 바람을 당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의 건강 우려와 함께 검찰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역대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오늘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이 대표를) 또다시 추가 소환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이 6번째 소환이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언론에 보도돼 확인된 압수수색만 376차례”며 “박근혜 국정농단때 특검이 압수수색한 것이 46회였다. 8배가 넘는 숫자”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재명을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그런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시 민주당이 이를 부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종섭 ‘사의’에 野 “사과와 책임추궁 필요”
한편 같은 날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해 민주당은 “사과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해임이 아니라 본인 사의표명에 의해 단순 교체로 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제대로 공식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 의원총회에서 어떤 구체적 방안을 취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 민주당이 추진했던 탄핵이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면서도 “특검법안이 발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 교체되더라도 장관을 포함해 (채 상병 사고 수사) 외압 관련된 분들의 책임을 확인하고 추궁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한 논의는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탄핵안이 우리가 반드시 추구할 절차는 아니다”며 “우리의 목표는 계속 강조하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제재”라고 주장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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