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원지검 출석…“중대범죄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아”

손재호 2023. 9. 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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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주제를 바꿔가며 일개 검찰청 규모 인력을, 검찰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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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대북송금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북한에 방문해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 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 부패기업가한테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그러면서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주제를 바꿔가며 일개 검찰청 규모 인력을, 검찰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 없다.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한반도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 더 주력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 대북사업 관련 공문을 읽지도 않고 결재만 했느냐. 승인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 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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