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떨어지는 에코프로 지금이 매수 기회?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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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매경DB)
최근 2차전지 투심이 식으면서 100만원 선이 깨진 에코프로 주가가 9월 12일 11시 12분 전날 대비 4.9% 하락한 93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98만원에 거래를 마쳐 약 한 달 반 만에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넘는 종목) 자리를 반납했다. 이로써 에코프로는 9월 1일 5% 급락을 시작으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8일 1%대 소폭 상승했지만 11일에 결국 100만원 선이 깨졌다.

에코프로를 위시한 2차전지 주도주가 모두 힘을 못 쓰고 있다. 12일 같은 시각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3.45%), 엘앤에프(-1.25%), LG에너지솔루션(-0.79%), POSCO홀딩스(-2.81%), 포스코퓨처엠(-1.23%) 등도 나란히 약세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에코프로 16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밑돌고 있는 이 시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1억원, 158억원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다. 에코프로비엠도 개인이 15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코프로 다음으로 가장 많다.

2차전지 종목 약세 현상에 대해 증권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소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향후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에코프로는 기존 중장기 계획이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등 특별한 펀더멘털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등세는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었다”며 “현재 주가 하락세는 밸류에이션이 비정상에서 정상화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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