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거래·연합훈련·기술이전…김정은과 러시아 찾는 수행단 면면

강현태 2023. 9. 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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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요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련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수행원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노동)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군수공장을 둘러볼 당시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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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군 수뇌부 회동 가능성
무기거래·연합훈련 논의할 듯
北 위성책임자도 동행
내달 재발사 앞두고 자문 구하나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노동)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주요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관련 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수행원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노동)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리 부위원장과 박 부장은 북한군 서열 1~2위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제안했던 연합훈련 관련 논의를 군 수뇌부 차원에서 협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노동)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이번 수행단에는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김광혁 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북한의 살상무기 지원을 기대하고, 북한이 반대급부로 위성·핵추진잠수함 등 첨단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관련 인사들의 방러가 확인된 셈이다.

실제로 조 부장은 러시아가 공급받길 원하는 재래식 포탄 등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군수공장을 둘러볼 당시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 비서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꾸린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북한 두 차례 발사한 위성은 모두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이 3차 발사를 10월로 예고한 만큼 러시아가 자문 역할 등을 해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적용될 수 있는 고체 엔진 기술을 비롯해 재진입 기술, 다탄두 기술 등의 진전을 위해 북한이 적극성을 띨 수 있다는 평가다. 과거 프랑스가 미국의 '자문'을 받아 ICBM 관련 기술 확보에 성공했던 사례를 답습하려 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 밖에도 공군·해군 수장들은 러시아 측과 연합훈련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공군력이 열악한 북한이 러시아의 전투기 공급을 요구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 "지난 김정은 방러 때보다
군사 분야 수행자 많아져"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김 위원장의 방러 수행단과 비교해 군사 분야 관계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9년 방러와 비교했을 때 군사 분야 담당자가 많이 수행하고 있다"며 "과학경제를 담당하는 오수용 비서와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박태성 비서가 동행한 것으로 볼 때, 위성이라든지 그런 분야 논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박훈 내각부총리는 건설 담당"이라며 "(북한) 노동자 송출이라든지 이런 논의가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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