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5만원에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가…오세훈 대권용?

이지은 2023. 9.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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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시가 월 6만5000원에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 카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권 준비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서울시가 발표한 '기후동행카드'가 오 시장의 대권 레이스를 위해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준비되었다는 지적이 많다"며 "오 시장은 경기도지사, 인천시장과 조속히 머리를 맞대어 통합적 수도권 대중교통 지원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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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일방적이고 성급"
"K패스와 목적·수단 같아"

전날 서울시가 월 6만5000원에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 카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권 준비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서울시가 발표한 '기후동행카드'가 오 시장의 대권 레이스를 위해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준비되었다는 지적이 많다"며 "오 시장은 경기도지사, 인천시장과 조속히 머리를 맞대어 통합적 수도권 대중교통 지원책을 내놓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처가 서울로 제한돼, 경기도나 인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행정 이기주의에 갇혀 정작 수도권 시민들과의 동행에는 실패한 반쪽짜리 요금제라는 지적을 오 시장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의당의 '3만원 프리패스'와 같은 반값 정액권 방식을 도입해서 절박한 민생과 동행하는 지원책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K패스' 사업과 겹친다고도 지적했다. K패스는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사람에게 교통비의 20~53%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것으로 내년부터 시행이 예정되어 있다. 심 의원은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K패스'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목적과 수단이 같다"며 "행정기관 편의에 따라 혹은 기관장의 욕심에 의해 분절되고 중복된 정책은 국민에겐 손해다. 국토부는 효율적인 통합 연계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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