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시간 동안 누워만…" 천하제일 게으름 대회, 몸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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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에서 '가장 게으른 시민'을 뽑는 대회가 20일째로 접어들어 화제다.
지난 9일(한국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북부의 한 휴양지에서는 매년 '게으름뱅이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누워있더라도 1~2시간 간격으로 몸의 방향에 변화를 줘야 한다.
대회 참가자들처럼 480시간 동안 누워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일반인 역시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도한 눕기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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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한국시간)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북부의 한 휴양지에서는 매년 '게으름뱅이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규칙은 먹고, 마시고, 자는 모든 행동을 누워서 하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화장실은 8시간마다 10분씩 허용한다. 우승자는 1000유로(한화 약 143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대회가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총 21명의 참가자 중 7명의 참가자가 남은 상태다.
2021년 챔피언 두브라브카 악시치(38)는 “우리 모두는 기분이 좋고 건강에 문제도 없다. 주최 측이 우리를 잘 대해주고 있고 그저 우리는 누워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대회 주최자인 라돈자 블라고예비치는 몬테네그로 사람들은 게으르다는 통념을 조롱하기 위해 12년 전부터 이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누워있는 행위는 전신에 걸쳐 악영향을 끼친다.
오랜 시간 누워 있으면 우리 몸은 지속적인 압력과 압박을 받게 된다. 이때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욕창의 위험도 있다. 욕창은 오랫동안 누웠을 때 발생하는 피부 손상을 말한다. 욕창은 대개 중증 환자가 오래 병상에 누워 있을 경우 바닥에 직접 닿는 피부 부위에 발생한다. 욕창 초기라면 피부 손상은 없으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다 떼도 지속적인 홍반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 물집을 형성하거나 괴사에 이를 수도 있다. 누워있더라도 1~2시간 간격으로 몸의 방향에 변화를 줘야 한다. 누워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는 행위도 건강에 치명적인 행위다. 섭취한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기 쉽고, 위에 있는 내용물 등의 이물질이 기도로 흡인돼 폐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들처럼 480시간 동안 누워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일반인 역시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도한 눕기는 피해야 한다. 종일 누워만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움직이지 않고 2주만 빈둥거려도 살이 찔 뿐만 아니라 심장·폐 기능이 감소하고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영국 리버풀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몸은 주기적으로 움직여 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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