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유의 여신상 자리에 '도쿄' 여신상?…9월 모평 황당 오류

배재성 2023. 9. 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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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왼쪽). 뒤에 레인보우브리지가 보인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오른쪽). 홈페이지 캡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일본 도쿄 자유의 여신상이 잘못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일 실시된 사회탐구영역 세계지리 3번 문제의 제시문 ‘(가)’와 관련해 오류가 있다는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 문제는 두 도시의 경도·위도, 도시 상징물 사진, 설명 등 제시된 정보를 보고 이들 도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세계지리 3번.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제를 보면 도시 (가)는 서경 73도 56분, 북위 40도 44분에 있고 여신상이 손에 횃불을 들고 있는 곳이다. 도시 (나)는 동경 151도 31분, 남위 33도 52분에 있고 돛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이 바닷가에 있다. 제시된 위도‧경도를 보면 (가)는 미국 뉴욕을 (나)는 호주 시드니를 가리키는 의도로 출제됐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미국 뉴욕 사진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자유의 여신상 뒤쪽으로 도쿄의 명소로 꼽히는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정답에는 오류가 없다”고 말했다. 제시문에 나온 경도·위도와 설명을 통해 이 도시가 뉴욕임을 알 수 있는 데다 도쿄라고 해도 정답이 똑같다는 설명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문제 정답에 대한) 이의 심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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