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쓰러지는데... 전북·경기·대구 교육감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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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상황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임태희 경기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호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북지역 초등교사는 교육언론[창]에 "우리지역 초등교사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고 의정부 H초 교사들의 억울한 죽음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교육감들이 해외로 떠난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이냐"라면서 "해외 선진교육 시찰이 지금 이 시국에 그렇게 시급한 일이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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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7월 20일 오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
ⓒ 경기도교육청 |
교사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상황에서 강은희 대구교육감, 임태희 경기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호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선진교육 시찰이 목적이지만 "하필 왜 지금 떠났느냐"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다른 시도 교육감 두 명은 서울서이초 교사 사망 뒤 해외 탐방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언론[창]이 시도교육감협의회(아래 교육감협)와 시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강은희, 임태희, 서거석 교육감이 지난 9일 호주 선진교육 시찰을 위해 출국했다. 귀국일은 오는 16일이다. 반면, 당초 이 행사에 참여 예정이었던 윤건영 충북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불참했다.
교육감협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서이초 교사 사망 등 교권 사안이 터지면서, 이 일이 막중한 것으로 판단해 서울과 충북 두 교육감은 빠지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교육감의 호주방문 프로그램엔 IB교육, 생활교육, 다문화교육 관련 교육기관을 둘러보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외 시찰행사 전체 주관은 교육감협이었고, 프로그램 주관(중심 교육청)은 대구교육청이었다.
이들 교육감은 수행 직원 각각 1명씩(대구교육청은 2명 대동)을 대동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직원 1명도 추가됐다. 7박8일 방문비용은 교육감 1250만 원, 교육청 직원 650만 원이다. 이 비용은 대부분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했다.
일각에선 이들 교육감의 출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원과 학교업무에 시달리던 교사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는 일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무과다'를 호소했던 전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8월 31일 생을 마감했다. 경기도 의정부 H초에서 2021년 같은 학년 두 명의 교사가 극단 선택한 사실이 최근에 알려져 '학부모 악성 민원'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한 전북지역 초등교사는 교육언론[창]에 "우리지역 초등교사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고 의정부 H초 교사들의 억울한 죽음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교육감들이 해외로 떠난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이냐"라면서 "해외 선진교육 시찰이 지금 이 시국에 그렇게 시급한 일이었느냐"고 비판했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도 "지금 교사들이 쓰러지고, 수십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오고 있는데 교육감들이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면서 "선진교육 시찰은 언제든지 가능한 것이다. 지금 교사들의 죽음이 이어지는 때에 가야할 정도로 절박한 문제는 아니다"고 짚었다.
전북교육청 "교육감 해외 있더라도 보고 다 받고 있어"
이에 대해 교육감협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이미 올해 3월에 계획된 것이고, 해외 시찰 일정을 앞두고 급하게 취소할 경우 위약금도 물어야 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도 "교사 사망 사안이 발생했을 때 서 교육감께서 유족과 함께하셨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감이 해외에 있더라도 여기 보고를 다 받고 계실 것"이라면서 "이미 오래전에 기획된 행사이고,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출장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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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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