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 1000억 투자해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 확대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 위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법인 신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진제공=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외 탄소섬유 생산 확대에 나선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법인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번 베트남 신설 법인 설립을 위해 533억 원을 출자하며, 2025년 상반기경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늘어나는 글로벌 탄소섬유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세계 탄소섬유 수요는 작년 15만t에서 2025년 24만t으로 매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기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CNG(압축천연가스)와 수소 고압용기, 풍력용 블레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전북 전주공장에 528억 원을 투자해 내년 7월 말까지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은 국내외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소차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 및 신재생 에너지 채택 증가에 따른 태양광 소재 등 다방면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9년에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 4000t까지 확대하고,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톱 3'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