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플랜, 빚 갚으려 시총 80% 수준 대규모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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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랜이 신주 85%가량을 새로 발행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에 누리플랜의 주가는 급락했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848주로 총 60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누리플랜은 이번 유상증자로 모은 자금 중 127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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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제한 없어 신주 상장 때 유증 물량 일시에 쏟아질 가능성
코스닥 상장사 누리플랜이 신주 85%가량을 새로 발행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에 누리플랜의 주가는 급락했다. 증자 자금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누리플랜은 지난 8일 장 마감 후 16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2815원으로 지난 8일 종가 대비 36.7% 낮은 수준이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848주로 총 60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인 710만2743주의 84.47%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이번 증자 물량은 보호예수가 없어 신주 상장 시점에 일시에 쏟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주는 오는 11월29일 상장될 예정이다.
누리플랜은 이번 유상증자로 모은 자금 중 127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제6회 전환사채 풋옵션 청구 대비 자금 30억원 ▲계열사 유니슨HKR 주식매수청구 대비 자금 32억원 ▲계열사 누리온 차입금 상환자금 41억원 ▲금융회사 차입금 상환자금 24억원 등이다.
먼저 제6회차 전환사채는 지난해 6월 계열사 누리유니슨홀딩스에 지분 투자를 하기 위해 30억원 규모로 발행한 물량이다. 지난 6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졌지만 주가가 전환가 5014원을 넘지 못해 상환이 들어올 것이라는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 전환사채는 오는 12월3일부터 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두 번째 유니슨HKR의 전환우선주는 2021년 10월 60억원 규모로 발행한 물량이다. 유니슨HKR은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누리플랜의 전체 매출 중 62%를 차지하는 주요 계열사다. 다만 높은 부채비율과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회사 측은 투자자들의 상환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4년 4월28일부터 상환 청구가 가능한데, 이 때 투자원금에 연복리 7% 수준의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이 자금을 누리플랜과 또 다른 계열사 누리온이 줘야 하는 구조다. 누리온은 현재 누리플랜에게 빌려준 41억원을 돌려받은 후 상환 자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누리플랜이 총 73억원을 이 전환우선주 상환 대비 자금으로 마련하는 이유다.
나머지 24억원은 누리플랜 자체에서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을 갚을 계획이다. 누리플랜은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468.25%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 평균인 136.1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동비율 역시 91%대로 업종 평균 146%를 하회했다. 또 차입금 등에 대해 회사 소유의 토지, 건물, 금융상품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담보자산의 소유권을 상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입금 상환 외에 유증 자금 42억원은 운영자금이다. 누리플랜은 건설공사 현장 중 금속구조물, 창호, 온실공사업과 철강구조물공사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현재 안성~성남간 건설공사,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공사, 고성군 해상길 스카이워크 등을 시공 제작하고 있다. 이들 현장의 자재 구입 및 공사비 등으로 유증 자금을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누리플랜은 11일 하한가까지 급락해 3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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