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결혼지옥’ 사이비 종교 탓 갈등, 16살차 부부 등장…“집이 지옥 같아”

유지희 2023. 9.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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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캡처
‘결혼지옥’에서 사이비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는 부부가 등장했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종교로 인해 만났으나 서로간 신뢰가 무너진 ‘신과 함께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결혼 6년차로, 16살의 나이 차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교회에서 만났다며 “정말 로망이라면 주일에 예배를 같이 가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이단이라는 걸 알고 난 후 부부사이에 금이 갔다”며 “(남편이) 세뇌당한 거다. 지옥 가기 무서워서”라고 갈등을 겪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은 “내 삶의 전부다. 그 교회를 못 나가게 하니까 답답하고 계속 싸운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종교 문제는 지나갔는데 태도 문제인 것 같다. 무기력함, 나태함, 게으름이다”라며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다. 이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집에서 뭘하지 싶더라. 같이 살 수 있을지 자꾸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다. 

아내는 “이게 다 교회로 시작된 거다. 그 전에는 없었다”며 “집에 오면 더 감옥 같고 왜 이렇게 살지 싶더라. 집에서 있는 삶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MBC 캡처


이날 오은영 박사는 “이 자리는 종교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단 남편 생각 흐름과 생각의 갈래를 잘 따라가 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교가 아닌 다른 걸로 대체해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상황이 거짓인 걸 알게 됐을 때 안 믿는 것”이라며 남편을 향해 “데이터를 내놔도 안 믿는 이유를 찾아봐라. 문제는 옳고 그름을 본인의 기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을 찾아라. 심리상담을 받길 바란다”며 “거울처럼 자신을 잘 더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내를 향해선 “일을 시작해라. 아내는 조금 시작이 어려운 것 같은데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돈 버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지금의 패턴을 바꿔봐라”라고 했다.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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