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담는 은행株 강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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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배당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수세로 돌아섰으며 은행주를 비롯한 배당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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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
현 주가 기준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 약 7.3%로 배당 매력 높아
3개월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배당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은행주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은행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금융업지수는 1.75% 상승하며 같은 기간 0.02% 상승에 그친 코스피를 웃돌았다. 이 기간 KB금융 2.03%, 신한지주 2.53%, 하나금융지주 2.91%, 우리금융지주 1.60% 각각 올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코스피 대비 초과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렇다 할 특이이슈는 없는 가운데 시중금리 상승세 지속에 따른 방어주로서의 매력 부각과 2주 연속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3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가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수세로 돌아섰으며 은행주를 비롯한 배당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신한지주를 285억원, 하나금융지주 210억원, 우리금융지주 207억원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이 최근 은행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배당을 꼽을 수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은 주가 수익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고려해 배당주를 매수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외국인들은 최근 고배당 업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9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 상위 5위권 내에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 보험, 통신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주의 배당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특별대손준비금 규모 및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있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배당성향 상향 억제 요인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배당성향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면서 "현 주가 기준 은행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7.3%로 배당 매력은 여전히 매우 확고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기대감도 존재한다. 최 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조달분의 리프라이싱(금리 재산정) 시작,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3분기 은행 평균 NIM 하락폭은 1~2bp(1bp=0.01%포인트)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분기 NIM 하락 추세가 멈추면서 올해 연간 은행 NIM 상승폭은 약 3~4bp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배당주에 비해 낮아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선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외국인들은 9월부터 통신, 보험, 은행업종의 보유 비중을 늘리기 시작하는데 올해 보험업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시가총액 증가 속도가 과거와 유사하나 통신과 은행은 외국인 시가총액 증가 속도가 과거 대비 더딘 모습이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은행은 상반기 글로벌 금융리스크 우려로 투자심리가 약화됨에 따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과거 대비 낮아진 상황이고 높아진 회사채 금리에 기업들의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 실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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