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없이 새 역사…'브루누 1골 3도움' 포르투갈, 룩셈부르크에 9-0 대승

브루누 페르난데스(포르투갈). 포르투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포르투갈이 A매치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를 기록했다.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유로 2024 예선 J조 6라운드를 치른 포르투갈이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지난 슬로바키아와 경기에서 호날두가 유로 예선 3번째 경고를 받으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이 어렵지 않게 승리할 걸로 예상됐다. 상대 룩셈부르크는 유럽 강호라고 부르기 어려운 팀이며, 포르투갈이 지난 3월에 만났을 때도 6-0 대승을 거뒀었다. 당시 호날두는 2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포르투갈이 이번에는 더 큰 점수차로 이겼다. 룩셈부르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9골을 폭격하면서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유로 예선 6경기에서 24골 0실점 극강의 성적을 자랑하며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걸출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미드필더로 출장한 페르난데스는 창의적인 패스로 무수한 기회를 창출하며 포르투갈 공격 시발점으로 기능했다. 기회 창출만 7회를 기록했고, 큰 기회도 2번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3도움을 기록했고 후반 38분에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중앙 공격수들도 호날두 공백을 잘 메워줬다. 스트라이커로 나온 곤살루 하무스가 2골,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디오구 조타가 2골을 넣었다. 후반 교체 출장한 히카르두 오르타와 주앙 펠릭스도 1골씩 적립했고, 펠릭스는 후반 43분 놀라운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센터백 곤살루 이나시우의 멀티골까지 더해 포르투갈은 역사를 새로 썼다. A매치에서 최다 점수차 승리를 9점차로 늘렸다. 기존에는 1994년 리히텐슈타인, 1999년 리히텐슈타인, 2003년 쿠웨이트를 상대로 기록한 8-0 승리가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사진= 포르투갈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