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4백슬라' 예고에...테슬라 주가 10%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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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슬라(테슬라 주가 400달러) 가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이른바 '4백슬라' 시대를 예고하면서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가 10%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09% 오른 주당 273.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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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슬라(테슬라 주가 400달러) 가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이른바 '4백슬라' 시대를 예고하면서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가 10%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09% 오른 주당 273.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일일 상승폭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를 앞두고 기술주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데다,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한 것이 이날 두 자릿수 랠리를 촉발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683억달러 상당이다. 하루 새 800억달러 가까이 시총이 추가된 것이다.
월가 대표 테슬라 분석가로 꼽히는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팀은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무려 6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가 자동차 판매를 훨씬 웃도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평가가치를 5000억달러 이상 추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FSD)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로 새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관측이다.
특히 모건스탠리팀은 도조의 잠재력을 '머스코노미(Muskonomy, 머스크+이코노미)'로 언급하며 과거 아마존의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인지, 기술회사인지 오랜기간 논쟁을 벌여왔다. 우리는 둘 다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가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 공개 예정인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최신 버전, 내년 초로 예상되는 차기 인공지능(AI) 데이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가 내년에 도조 개발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월가에서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목표가는 현재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낙관적 평가를 받는 도이체방크의 목표주가는 300달러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120%이상 올랐다. 이는 S&P500 상장기업 중 최상위 수익률에 포함된다. 다만 2021년11월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414달러선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 주도로 랠리가 확인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4%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도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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