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 20년만에 조합설립 임박하자…집값 ‘지붕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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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의 상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추진위원회 승인 20년 만의 조합설립을 앞두자 각종 부동산 지표가 급변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이는데 입주권 막차를 타려는 매수 대기자가 모여들며 집값이 불황기 대비 4억~6억원 반등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 조합설립 시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집주인만 입주권을 팔 수 있어, 거래 가능 매물이 확연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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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에 집주인 매물 거두는 중
투기과열지구라 조합설립 후 집값 더 오를 듯
'강남 재건축의 상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추진위원회 승인 20년 만의 조합설립을 앞두자 각종 부동산 지표가 급변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이는데 입주권 막차를 타려는 매수 대기자가 모여들며 집값이 불황기 대비 4억~6억원 반등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은마 아파트 전용 76㎡가 23억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2022년 7월(24억8000만원) 이후 14개월 만의 최고 실거래가다. 부동산 불황기이던 지난해 11월 17억7000만원(1층)까지 떨어졌는데, 10개월 만에 4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84㎡도 지난달 27억2000만원에 계약서를 써, 2021년 11월(28억2000만원)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 가격은 지난해 10월 21억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은마 아파트 집값의 V자 반등은 부동산 규제완화로 시장이 살아나는 한편, 최근 들어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은마 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조합설립총회를 열었고, 최근 강남구청에 조합설립 신청을 마쳤다. 오래도록 기다린 재건축이 가시화하자 집주인들은 시장에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은마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회 당일 204건에서 현재 171건으로 30건 이상 줄었다.
더군다나 강남구가 여전히 투기과열지구라, 사교육 1번지의 대표 재건축을 원하는 매수 대기자들의 마음이 급해지면서 실거래가가 크게 올랐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 조합설립 시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집주인만 입주권을 팔 수 있어, 거래 가능 매물이 확연히 줄어든다.
대치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설립 앞두고 워낙 호가가 오르다 보니 입주권 막차를 타려는 대기자들은 조합설립 후 양도가 안 돼서 꼭 팔아야 하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설립이 임박한 은마 아파트는 현재 강남구에서 하반기(6월1일~9월11일) 가장 많이 거래된 1위 단지에 올라 있다. 조합설립 후 은마 아파트의 호가는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마음 급한 것 없는 집주인들은 지금도 역대 최고가보다 높은 29억~30억원을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마 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앞두고 소송전에 휘말린 상태다.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가 조합장으로 뽑힌 최정희 추진위원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 대표는 “선관위원 선임부터 사전 우편 투표함도 참관인 없이 무방비로 관리돼 선거 공정성이 해쳐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 측은 선거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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