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단식 전 횟집’ 보도에 “오염수 외치더니”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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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오염수 방류 규탄 장외집회 후 한 횟집에서 식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조롱 섞인 비난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가 횟집을 방문한 날은 단식 농성 전날이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7일째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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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투쟁 하루 전, 오염수 방류 7일째 시점
여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오염수 방류 규탄 장외집회 후 한 횟집에서 식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조롱 섞인 비난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을 외치던 날, 국민 몰래 잡순 ‘날것’들은 입에 맞으셨나”라며 비꼬았다.
11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10여명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장외집회를 연 뒤 인근 횟집에서 해산물로 식사를 한 뒤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사인과 함께 방명록을 남겼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일행은 이날 회를 포함한 해산물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다음 날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목표 장외집회에서 “국민에게 (오염수 우려가) 괴담이라고 겁박하는,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하는 대통령을 보신 적 있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 여러분 옆에서가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앞에서, 가장 선두에서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당 지도부와 전남지역 의원들, 시민 등 1500여명(전남도당 추산)이 모였다. 일부 참석자는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횟집 식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언행을 꼬집는 논평을 발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면서 횟집에서 회를 먹었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가 횟집을 방문한 날은 단식 농성 전날이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7일째인 날이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기기인(自欺欺人). 이재명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오염수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민생 현안을 방치했고, 대한민국 국회를 ‘길거리 오염 국회’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우셨나? ‘날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자신들도 믿지 않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국민들께 유포하고 거짓 선동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죄 어찌 가볍다고 하겠나”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더 이상 국민을 불안으로 몰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날로 먹는 단식 쇼’와 ‘거짓된 행동’을 모두 중단하고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에 똑바로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의원 일행들이 지난달 30일 규탄대회를 마친 뒤 횟집을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민주당과 이 대표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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