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투자금 빼는 미국 ‘큰손’들

권지혜 2023. 9. 1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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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에서 돈을 빼서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에 기반한 ETF의 투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에 지난달 약 5억 달러(6668억원)의 돈이 유입됐는데, 이 중 인도의 성장 산업과 남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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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인도·브라질로 몰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에서 돈을 빼서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에 기반한 ETF의 투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에 지난달 약 5억 달러(6668억원)의 돈이 유입됐는데, 이 중 인도의 성장 산업과 남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반면 지수 등락에 따라 매매되는 패시브 ETF에선 그보다 7배가량 많은 35억 달러(4조6679억)가 빠져나갔다. 패시브 ETF는 중국 투자 비중이 높다.

또 올해 10억 달러 이상 자금을 모은 신흥시장 추종 미국 ETF 7개 상품 중 3개는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인도 비중을 늘린 상품이었다. 남미 주식을 추종하는 ETF에는 최근 3개월 동안 5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투자운용사 글로벌X는 인도, 브라질 등 단일 국가 증시에 투자하는 ETF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ETF의 총자금은 패시브 ETF(95.8%)가 액티브 ETF(4.2%)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지난 6월 이후 자금 순유입 기준으로 따지면 둘 사이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는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에도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서자문투자운용의 도널드 칼카니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금 배분을 재고려하고 지리적 다각화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할 기회”라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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