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지도자센터 ‘제 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교회 내 세대갈등 해소 방안 논의 “예의 없고 예배 홀대한다” VS “언행 다르고 꼰대 같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로와 권사 집사 등 연배가 있는 교회내 윗세대들은 젊은 아랫세대의 '예의 부족'을, 반면 아랫세대는 윗세대의 '언행불일치'에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섭·비존중이 갈등 부추겨지용근 대표는 "윗세대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는 '간섭하거나 훈계하는 태도'(58.5%)와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 태도'(57.0%)를 보였을 때로 아랫세대를 동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 모습이 갈등 유발 요인이었다. 반면 윗세대는 아랫세대에 대해 '자기들만의 용어를 쓰거나 말을 쓰는 경우(53.5%)'를 꼽는데, 이는 다른 세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회 내 의사소통 방식 두고
세대 차이 확연… 불만 팽배
장로와 권사 집사 등 연배가 있는 교회내 윗세대들은 젊은 아랫세대의 ‘예의 부족’을, 반면 아랫세대는 윗세대의 ‘언행불일치’에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세대는 교회에서 의사소통 방식을 두고 세대 차이를 확연히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심점으로 삼는 열린 의사결정구조가 교회 안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한지터·대표 박종순 목사)는 11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개최한 ‘제18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교회내 세대 갈등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개신교 교회 출석자 19~69세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회에서 세대 차이를 느끼는 상황’에 대해 응답자들은 ‘의사소통 방식’(66.7%)을 가장 많이 꼽았다(5점 척도 방식). 이어 ‘교회 봉사 자세’(62.2%) ‘정치·사회적 이슈’(59.8%)가 뒤를 이었다.
이들 위·아래 세대는 서로에게 어떤 불만을 품고 있을까. 윗세대는 아랫세대가 ‘예의가 부족하다’(72.7%) ‘예배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57.7%)는 점을 꼽았다. 요즘 젊은 신자들은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부족하고 예배를 소홀히 여기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반면 아랫세대는 윗세대에 대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74.3%) ‘자신의 경험만으로 판단한다’(72.0%)고 답변했다. 신앙의 선배인데도 말하는 대로 실제 삶에서 살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라떼는 말이야~’식의 ‘꼰대’처럼 비춰지고 있다는 얘기다.
지용근 대표는 “윗세대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는 ‘간섭하거나 훈계하는 태도’(58.5%)와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 태도’(57.0%)를 보였을 때로 아랫세대를 동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 모습이 갈등 유발 요인이었다. 반면 윗세대는 아랫세대에 대해 ‘자기들만의 용어를 쓰거나 말을 쓰는 경우(53.5%)’를 꼽는데, 이는 다른 세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여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임성빈 전 장신대 총장은 “이번 조사를 보면 ‘자신이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이 72.7%였으나 다른 세대는 우리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많은 성도가 다른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런 선한 의도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풀어 나가려면 교회는 구성원들이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공간을 만들고 서로가 불편하거나 무례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존중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임 전 총장은 또 “세대 통합을 목표로 젊은 세대를 기존의 교회문화에 적응시키고 동화시키려 한다면 이는 세대 통합이 아닌 세대 동일화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면 젊은 세대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까지 이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최샛별 이화여대 교수, 박정관·장흥길·안교성·박상진·고원석 장신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세대통합 목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한다.
박종순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도 계층과 개체를 뛰어넘어 세대 통합 목회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맞았다”며 “우리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구심점 삼아 하나 되어 세상의 도전에 맞서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낌없이 퍼주는 교회분립개척… 4년마다 척척하는 이 곳 - 더미션
- 2030 종교인의 60%가 개신교인… 10년 뒤엔 ‘뚝’ - 더미션
- 동티모르 동심으로부터 복음의 동이 트다 - 더미션
- 조현병 부친의 버팀목은 신앙… 딸은 그제야 아버지를 이해했다 - 더미션
- “믿음으로 기도를” 생전 육성 귀에 쟁쟁… 복음 열정 ‘큰 울림’ - 더미션
- 폐지 노인 비 막아준 ‘우산 천사’…‘현금 3만원’도 뽑아 줬다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