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항명+안토니 퇴출…맨유, RW에 3300억 투자, 그런데 쓸 선수가 없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른쪽 윙어 자리에 연달아 악재가 겹치면서 에릭 턴 하흐 감독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맨유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 무려 2억 파운드(약 3328억원)를 지출했음에도, 에릭 턴 하흐 감독 입장에서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의 오른쪽 윙어 자리는 그동안 조지 베스트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맡았던 위치였으나 최근 맨유는 이 포지션에 막대한 이적료 쏟아 부었음에도 아직까지 주전급 선수를 찾지 못했다.
맨유가 오른쪽 윙어에 고심이 깊어지게 된 건 메이슨 그린우드의 성추문 사건부터 시작됐다. 2001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그린우드는 혜성같이 등장한 맨유 유망주로,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서 지금까지 129경기에 나와 35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장래가 기대되게 만들었다.
많은 팬들이 그린우드가 차후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등극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지난해 1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린우드의 축구 인생은 크게 변했다.
맨유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그린우드를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켰는데, 지난 2월 그레이터맨체스터경찰청은 "이 시간부로 그린우드와 관련된 모든 형사 소송 절차를 중단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린우드 혐의를 입증해 줄 증인 12명이 협조를 거부해 검찰이 그린우드에 대한 혐의를 취하한 것이다.
사건이 종결됐음에도 그린우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혐의는 취하됐지만 체포될 당시 여자친구를 겁박한 음성 파일이 SNS에서 유출됐기에 맨유는 여론을 고려해 그린우드의 훈련과 출전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했다. 결국 여론과 이미지를 고려한 맨유는 그린우드 복귀 계획을 철회했고, 그린우드는 결국 지난 2일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그린우드가 빠진 이후 오른쪽 윙어 자리를 두고 1900만 파운드(약 316억원)에 영입된 코트디부아르 윙어 아마드 디알로와 이적료 900만 파운드(약 150억원) 우루과이 윙어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도전했지만 모두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또 맨유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214억원)을 투자하면서 제이든 산초를 데려왔다. 2000년생 윙어 산초는 어린 나이에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등극했다. 당시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동안 통산 137경기에 나와 50골 6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초는 이적 후 몸값과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맨유 이적 후 2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12골 6도움만 기록하면서 결국 2023/24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시즌 개막 후 산초는 리그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심지어 최근엔 턴 하흐 감독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턴 하흐 감독이 훈련 태도와 성적을 근거로 명단에서 제외하자, 산초는 곧바로 성명문을 발표해 턴 하흐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거액을 주고 데려온 산초가 성적 부진에 이어 감독과의 불화로 미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턴 하흐 감독의 제자 안토니 역시 미래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브라질 윙어 안토니는 지난해 여름 스승의 부름을 받아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414억원)에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안토니도 막대한 이적료에 영입됐음에도 지잔 시즌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7경기에 나와 10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반등이 절실하지만 그린우드와 비슷하게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브라질 DJ이자 인플루언서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안토니와 교체하던 시기에 폭행은 물론이고 감금과 협박까지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 결과, 안토니는 9월 A매치 기간에 브라질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고, 조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기 전까지 맨유 복귀도 연기됐다.
산초가 항명 사태를 일으킨데 이어 안토니도 폭행 혐의로 인해 기용할 수 없게 되면서 턴 하흐 감독은 오른쪽 윙어 자리에 누구를 기용할지 고심에 빠졌다.
이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아르헨티나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왼쪽 윙어로 배치하고, 마커시 래시퍼드를 오른쪽 윙어로 출전시키거나 방출 명단에 오른 프랑스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을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AP,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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