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없어서" 식당 주인 흉기 살해한 中남성, 노래방서 체포
김은빈 2023. 9. 11. 22:16
경기 시흥시 한 식당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시흥경찰서는 11일 강도살해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시흥시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주인인 40대 중국인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고, 식당을 찾은 남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 25분쯤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같은날 오후 8시 4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범행 후 B씨의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쳤고, 편의점과 노래방에서 80만원가량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강도살해로 혐의를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에 내게 사기를 친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흉기를 가지고 나왔는데, 만나지 못했다"며 "화가 난 상태로 B씨의 음식점을 갔고, 음식 맛이 별로라서 말다툼을 벌이다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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