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받는 中 스마트폰에 한국기업 반도체가?...미 의회 조사한다는데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9. 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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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보도를 접한 미국 의회와 정부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수출 제재를 어겼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화웨이는 미 상무부의 수출 규제를 받고 있다.

테크인사이트는 SK하이닉스가 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한 유일한 글로벌 공급 업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블룸버그의 질의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안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기 전 9월 6일(현지 시간), 화웨이가 최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는 소식에 미국 백악관은 자국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의회에서는 이번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화웨이의 메이트60 스마트폰에 들어간 반도체를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6호 (2023.09.13~2023.09.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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