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 범죄 확산 방지’ 한-말레이시아 경찰 치안 협력 추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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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11일 말레이시아 경찰청을 방문해 라자루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장과 치안 총수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윤 청장은 그간 국외 도피사범 추방·송환을 위한 말레이시아 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이번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전략적 치안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 치안 환경을 개선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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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11일 말레이시아 경찰청을 방문해 라자루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장과 치안 총수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정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추진에 따라 양 기관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양국 치안 총수는 팬데믹 이후 말레이시아발 마약 밀수의 급격한 증가 현상을 조기에 진압하고, 마약류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수사 정보 공유, 밀반입 차단, 도피사범 검거·송환 등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 치안 환경에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양 기관의 업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화금융사기를 포함한 사이버사기 근절을 위해 양국 정부의 대응 정책과 수사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최근 5년간 사이버사기 범죄가 53% 증가했고, 말레이시아도 지난해 사이버사기 범죄가 20.2% 증가하는 등 양국 모두 팬데믹 이후 급속한 범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양국 경찰은 각각 대응센터를 구축해 정부 부처·금융기관 및 통신사 합동 대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오는 11월 제1회 사기 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윤 청장은 그간 국외 도피사범 추방·송환을 위한 말레이시아 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이번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전략적 치안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 치안 환경을 개선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1월로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EXPO) 개최지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을 ‘풍부한 국제행사 경험과 콘텐츠를 갖춘 아름다운 도시’로 소개하고, 한국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응원을 요청했다.
후세인 청장도 말레이시아 경찰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치안 한류 사업과 한-아세안 초청 연수 등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마약·사이버사기 등 초국가 범죄는 물론 미래 위기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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