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막차 타자” 안전 선호 투자자들 예금·채권에 눈 돌린다

김혜지 2023. 9. 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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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높은 주식 투자 대신 예금, 채권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기조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은행권은 금리가 연 4~5%대인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자금을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이 없는 상품으로는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연 4.41%), 상상인저축은행의 '9개월 회전 정기 예금'(4.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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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금리 4∼5%대 예금 속속 출시
상품 가입 전 우대 조건 잘 살펴야
채권도 인기 올 25조 넘게 순매수


변동성 높은 주식 투자 대신 예금, 채권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기조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은행권은 금리가 연 4~5%대인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자금을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신규 유입액은 3월(-8조1229억원), 4월(-5조1472억원) 각각 마이너스였다가 5월(12조4712억원)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 역시 844조9671억원으로 전월 대비 11조985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연초 금리하락 등으로 감소세였으나 지난 4월부터 늘어나고 있다. 현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내놓은 정기예금(12개월) 상품들의 평균 금리는 연 3.50~3.85% 수준이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평균 금리는 연 3.47~3.73%이었는데 금리 상단이 0.1% 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4~5%대 고금리 예금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최근 연 4.10%의 예금상품을 출시했다. DGB대구은행은 DGB함께예금(4.05%), iM스마트예금(4.00%)을 내놨다. SH수협은행은 sh첫만남우대예금(4.02%)을, BNK부산은행은 더특판정기예금(4.00%) 등을 출시했다.

제2금융권에선 5%대 상품들도 등장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15%로 전달 대비 0.12% 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으로 이탈하는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서울 동작구에 있는 노들새마을금고가 최근 내놓은 연 5.8%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은 지난 6일 완판됐다.

다만 예금 상품에 가입하기 전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특정 요건을 만족한 경우에만 금융사가 앞세우는 ‘최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이 없는 상품으로는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연 4.41%), 상상인저축은행의 ‘9개월 회전 정기 예금’(4.2%)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채권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25조3845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3-12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1조5085억원), KB운용의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ETF’(377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1614억원) 등이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올랐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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