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레전드의 추억 "박지성, 기술과 성품 탁월했던 동료… 그와 뛰며 한국의 저력을 느꼈다"

김정용 기자 2023. 9.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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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올스타전'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에 대한 기억을 꺼내놓았다.

세사르는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박지성과 함께 뛴 것이 2012년이었다. 첫인상은 기술이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면도 있어 주장이 됐다. 그와 라커룸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한국축구의 저력을 느꼈고, 최근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면서도 느꼈다. 국가대표로서 한국과 만난 적도 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여기서 몸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박지성이 인상적인 동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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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오 세자르.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레전드 올스타전'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에 대한 기억을 꺼내놓았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전설적 축구선수 3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로 오래 활약한 줄리우 세자르, 이탈리아 대표팀의 측면 수비수였던 잔루카 참브로타와 마시모 오도가 참석했다. 특히 세자르는 2009-2010시즌 인테르밀란의 유럽 3관왕 주역이었고, 참브로타와 오도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승에 일조한 선수들로 친숙하다. 이들을 비롯한 은퇴 선수들은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3 레전드 올스타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축구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다. 세자르는 인테르밀란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12년 잉글랜드의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해 박지성의 동료가 됐다. 당시 스타 선수들을 수집하던 QPR은 한 시즌 만에 강등당했다.


세사르는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박지성과 함께 뛴 것이 2012년이었다. 첫인상은 기술이 너무 좋다는 것이었다.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면도 있어 주장이 됐다. 그와 라커룸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한국축구의 저력을 느꼈고, 최근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면서도 느꼈다. 국가대표로서 한국과 만난 적도 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여기서 몸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박지성이 인상적인 동료였다고 밝혔다.


참브로타는 상대팀으로 만나 본 박지성에 대해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도 만난 적 있다. 다양한 무대에서 상대해 본 기억이 있다. 분명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아시아에서 나온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갖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발언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냉큼 마이크를 집어들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던 오도는 "난 1997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 대학 대표로 나가 우승했는데 한국과 결승전을 해서 1-0으로 끝난 적이 있다. 그때 난 학생이었는데 박지성이 혹시 그 팀에 있지 않았을까"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기억을 꺼내 보였다. 오도는 장난스럽게 씩 웃어 보였는데, 실제 당시 은메달을 딴 한국은 김호곤 감독이 이끌었고 안정환, 김대의, 서동원, 장대일, 이상헌 등이 뛰는 팀이라 박지성보다는 윗세대였다.


마시오 오도. 서형권 기자
지안루카 잠브로타. 서형권 기자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에 대해 묻자, 이탈리아의 스타 수비수들은 극찬을 늘어놓았다. 참브로타는 "나이가 있다 보니 김민재와 함께 뛰는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나폴리 우승의 핵심이었다. 바이에른뮌헨으로 보낸 것이 너무 안타깝다. 정말 멋진 선수고,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오도는 "난 바이에른에서 뛰어 봤기 때문에 시대만 맞았으면 같이 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최고의 수비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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