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1-4 대패한 독일 축구대표팀, 플리크 감독 경질

피주영 2023. 9.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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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완패 여파로 경질된 플리크 독일 감독. AFP=연합뉴스

일본에 1-4 충격패를 당한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의 한지 플리크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0일(현지시간) "플리크 감독과 마르쿠스 조르크, 대니 뢸 코치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로프 DFB 회장은 "협회 내부에서 최근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남자 대표팀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경기 성과가 최우선 순위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독일 축구 대표팀이 1926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사령탑을 '경질'한 건 처음이다.

DFB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각성하는 분위기와 확고한 기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루디 푈러 독일 국가대표팀 단장은 "일본과의 경기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면서 "쉬운 순간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는 유로 2024에서 개최국으로서 수준이 있고, 야심에 찬 역할을 하기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고, 무엇인가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플리크 감독은 2021년 8월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여 만에 떠나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인 올 3월 페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그 뒤로 1무4패로 추락했다. 3월 두 번째 경기에서 벨기에에 2-3으로 졌고, 6월 첫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와 3-3으로 어렵게 비긴 뒤 폴란드(0-1)와 콜롬비아(0-2)엔 연패했다. 여기에 안방에서 일본에 대패하면서 1-4로 패했다. 플리크 감독의 후임으로는 '젊은 명장'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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