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만 2시간...싱가포르 사람들이 반한 ‘K-팥빵’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9.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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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린 대구근대골목단팥빵 팝업 스토어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홍두당 제공)
대구 기반 투어푸드 전문기업 홍두당의 베이커리 브랜드 ‘대구근대골목단팥빵’과 ‘수형당’이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탕린몰에서 팝업 스토어를 연다.

홍두당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첫 시도다. 홍두당은 본격적인 싱가포르 진출에 앞서 현지 시장을 조사하기 위해 8월 24일부터 탕린몰, 그레이트 월드 등 현지 유명 쇼핑몰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생크림 단팥빵, 콩떡콩떡, 대구 능금빵 등 대구근대골목단팥빵과 수형당의 다양한 인기 메뉴가 판매 품목이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총 세 차례 팝업 스토어에서 일평균 3000만원 수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현지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인파가 몰린 탓에 구매 대기(웨이팅) 시간이 평균 2시간 가까이 소요될 정도다.

8월 24일에 연 탕린몰 1차 팝업 스토어의 경우, 당초 6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뜨거운 인기를 고려한 쇼핑몰 측 요청에 따라 운영 기간을 5일이나 연장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꼽히는 대구근대골목단팥빵과 수형당이 싱가포르에서도 단기간에 ‘빵지순례’ 명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홍두당은 이번 팝업 스토어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수형당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해 현지 투자를 유치하고 정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전진 기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해외 매장을 넓힌다는 각오다.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이 인정한 대구 빵맛을 아시아 곳곳에 알리는 것이 해외 진출의 근본적인 목표”라며 “전 세계 외식 문화가 한데 모이는 미식 허브 싱가포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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