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폭염이 치킨값 올린다?”… 튀르키에는 또 거기서 왜 나와
농림축산 식품부 “추석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
나홀로 가격인상시 소비자 외면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올리브유 가격이 최근 10유로까지 오르면서 급등세를 탔다. 세계 올리브유 생산의 40~50%를 차지하는 스페인이 연초 가뭄에 이어 여름 폭염 피해를 겪으면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또 다른 올리브유 생산국 튀르키예까지 자국 가격 안정을 이유로 오는 11월까지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소식에 올리브유를 원료로 쓰는 치킨 업계는 고통스러움을 호소 중이다. 특히 전량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BBQ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2500유로였던 올리브유 구매가는 현재 4000유로까지 올랐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수입가격 상승의 타격은 본사로부터 올리브유를 공급받는 가맹점주에게도 전가된다는 것이다. BBQ는 보통 3년마다 올리브유 공급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으며, 지난해 5월 4만원을 인상하면서 공급가격을 16만원까지 올렸다. 원가 부담이 계속 늘어나는데 소비자가격이 동결되면 손실을 가맹점주가 떠안게된다.
치킨업계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압박과 소비자 여론으로 인해 가격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치킨 3사를 비롯한 식품기업 22개 업체를 불러 추석 물가 안정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 나홀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교촌에프앤비는 소비자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매출부진에 시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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