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강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모로코… 한국 교계, 구호팀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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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최악의 강진으로 사흘째 사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교회와 기독 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 교계와 NGO는 피해 지역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 및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
장훈태 아프리카미래협회장은 "주한모로코대사관이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NGO와 협력해 공개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거나 한기봉·한교봉 이름으로 활동한다면 현지 선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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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월드비전 등 기독NGO, 구호 대책 논의 후 활동 나서기로
지난 8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최악의 강진으로 사흘째 사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교회와 기독 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현지에서는 규모 4.5의 여진 가능성과 함께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모로코에서 사역 중인 조나단(가명) 선교사는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현지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70여명에 문의한 결과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받은 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 선교사는 “진앙지 인근인 마라케시의 피해도 크지만, 마라케시에서 약 55㎞ 떨어진 아미즈미즈 지역의 아틀라스 산마을 피해가 극심하다”며 “산사태로 쏟아진 돌이 길을 막아 구조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교계와 NGO는 피해 지역을 위한 긴급 구호 활동 및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한기봉·단장 조현삼 목사)은 이날 긴급 구호단을 급파했다. 조현삼 목사를 단장으로 하는 구호팀은 긴급구호금 6000만원으로 피란민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물품을 구매해 현지 선교사들과 구호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협력 관계인 NGO 글로벌호프와 프로보노국제협력단 직원을 현장에 보내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교봉은 한국교회에 후원 모금도 요청하기로 했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월드비전 등 기독 NGO단체들도 구호 대책을 논의한 뒤 구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목회 서신을 내고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교총은 “긴급구호를 위해 정부와 다각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인도적 차원의 모금 운동과 지원 사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무슬림 비율이 99%에 달하는 모로코의 재난에 대해 교계에서는 피란민을 위로하는 섬김 사역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장훈태 아프리카미래협회장은 “주한모로코대사관이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NGO와 협력해 공개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거나 한기봉·한교봉 이름으로 활동한다면 현지 선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 회장은 “이슬람 국가는 할랄(이슬람교도들이 먹고 쓰는 것) 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 음식을 먹기 때문에 음식을 제외한 물품이나 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부연했다.
김동규 김아영 이현성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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