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인생은 시계 태엽, 과도하면 고장나고 부족하면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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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법에서 죄책감 없이 쉬는 법까지 삶을 유연하게 만드는 생활철학을 소개한다.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친구의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친구가 울 때 손을 잡은 게 다였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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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2006년 등단 이후 17년 동안 문학과 심리학, 사회학, 자기 계발에 천착한 사유를 담은 책이다. 1매짜리 카피를 쓰던 카피라이터, 8매짜리 책 리뷰를 쓰던 온라인 서점 MD, 30매짜리 인터뷰 기사를 쓰던 패션지 기자에서 17년 동안 글을 쓰는 작가로 분투하며 살아온 저자의 깨달음을 담았다. 앞으로 나아가는 법에서 죄책감 없이 쉬는 법까지 삶을 유연하게 만드는 생활철학을 소개한다. 저자는 삶을 기계식 시계 태엽에 비유한다. 오차 없이 나아가려면 매일 일정한 만큼 감아주어야 하지만, 과도할 경우 태엽이나 용심이 끊어지기에 적당한 분량이 필요하다는 것. 인생이란 시계도 힘과 쉼이 적절하게 맞물릴 때 매끄럽게 굴러간다며, 적정하게 일하는 법, 적확하게 말하는 법, 귀 기울여 듣는 법, 선택하고 포기하는 법 등 생활력을 키우는 법을 소개한다.
같은 꽃이라도 응달 양달에 따라 피는 속도가 저마다 다르다. 심지어 비슷해 보이는 철쭉과 진달래조차 피고 지는 순서가 다르다. 이때 우리가 배워야 할 건 인내력이다. 어르신들이 꽃 사진에 열광하는 건 단지 꽃이 예뻐서가 아니라 이토록 아름다운 꽃이 ‘일찍 진다’란 걸 깨닫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건 지각력이다. 어둠을 밝히는 모닥불이나 촛불은 누군가와 나눈다고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이때 우리가 배워야 할 건 협력과 공감력이다. 인간이 얼마나 귀한 존재냐고 말하지만 우리가 정작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금수저, 흙수저를 떠나 우리 모두가 꽃이라는 사실이다. - 「프롤로그 :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에게」 중에서
내 몸무게는 그동안의 식습관이 쌓인 결과다.
승진은 내 업무 습관이 쌓인 결과며
자산은 내 경제 습관이 축적된 결과다.
긴급할 때 내 전화를 받아줄 사람들 수는?
내 인간관계 습관의 총합이다.
좋은 습관이 결국 좋은 삶이다.
- 「1부. 습관 :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중에서
시간 관리의 요체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하겠다는 계획이야말로 가장 최악의 계획이다.
- 「4부. 비움 : 채우는 욕심, 버리는 결심」 중에서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가 얻게 되는 선물은 ‘들리는 것’이다. 간간이 이어지는 숨소리와 메마른 어조, 낮은 톤과 습기 많은 한숨을 통해 누군가의 아픔이, 외로움과 절망이 들린다. 들리게 된 사람은 살아 있는 것들의 사소한 행위에서 행간을 읽는다.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는 마법은 결국 듣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저 친구의 말을 듣기만 했을 뿐인데 대화가 끝날 무렵 “오늘 조언 고마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친구의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친구가 울 때 손을 잡은 게 다였는데도 말이다.
- 「5부. 경청 : 말할 준비보다 들을 준비」 중에서
청소하지 않으면 먼지는 쌓인다. 마음도 그렇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걱정과 불안, 슬픔, 분노는 먼지처럼 쌓인다. 이것이 엔트로피 법칙이다.
- 「9부. 만족 : 적당한 선, 적정한 삶」 중에서
가장 무서운 건 끊임없는 자기 착취다.
자기 착취를 내면화하면
자기 파멸은 자동 모드로 진행된다.
프로 일잘러의 정점에 있을 때,
역설적으로 기억해야 할 건 자기 돌봄이다.
- 「10부. 일 : 자기 착취와 자기 돌봄」 중에서
이기는 것과 다른 지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지 않겠다는 건 일종의 태도다. 꺾이지 않는 마음이며, 삶의 불완전성을 수긍하고 실패의 가능성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의 각오다. 꽃길만 걷겠다는 낙관이 아니라, 두렵고 떨리지만 돌길이 나와도 걷겠다는 희망이다.- 「12부. 성장 : 과거는 변해, 미래를 기억해, 지금을 살아」 중에서
힘과 쉼 |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64쪽 | 1만6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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